산후 우울증은 많은 산모와 가족들이 겪을 수 있는 중요한 문제 중 하나죠. 산후 우울증은 출산 후에 발생할 수 있는 심리적인 문제로, 가볍게 여기다가 큰 위험에 빠질 수 있어요. 간혹 뉴스에서도 우울증으로 인한 정말 슬픈 사건과 사고가 보도되곤 하죠. 물론 전문적인 진단과 치료가 최우선이겠지만 그 전에 스스로 테스트 해 볼 수 있는 자가진단 방법과 가족이 함께 극복하는 방법, 그리고 나의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방법을 올려보도록 할게요.
글의 순서
산후우울증이란?
출산 후에 4주에서 6주 사이를 산욕기라고 하는데 특히 이 기간동안에는 호로몬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게 되면서 여러가지 우울한 감정이 나타날 수 있어요. 특히 출산 후 신생아를 케어하기 위해 충분히 잠을 잘 수 없고 체중 증가 등 몸의 변화와 급격하게 바뀐 생활패턴 등으로 인해 스트레스가 극에 달하게 되지요.
산후우울증은 산모의 10~20%가 경험할 수 있는 흔한 증상이라고 해요. 제 생각에는 경미한 우울증까지 더한다면 그 보다 더 많은 산모들이 겪는 증상이 아닐까 싶어요. 저 역시 살아오면서 스트레스에 크게 영향을 받은 적이 없고 세상 날아갈 듯 기분 좋게 살았었는데 딱 한번 겪었던 우울증이 바로 산후우울증이었거든요.
자가진단 테스트 방법
먼저 산후우울증의 증상 및 자가진단 체크리스트를 올려볼게요.
- 아이와 노는 것이 즐겁지 않다.
- 우울감, 피로감, 허탈감이 생긴다.
- 아이와 잘 때조차 잠이 오지 않는다.
- 작은 일에도 민감하게 반응한다.
- 말 수가 없어진다.
- 아이를 외면하고 싶어진다.
- 엄마로서 실패한 것처럼 느껴진다.
- 외롭고 혼자인 것처럼 느껴진다.
- 음식이 생각나지 않는다.
- 어떤 일이든 즐거움을 느끼지 못한다.
- 자신이 없는 게 아이에게 더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위의 자가진단 체크 리스트 외에도 보건소에서 제공해 주는 우울증 진단 평가문항이 있어요. 아래의 링크 클릭하셔서 테스트 받아 보시면 된답니다.
산후우울증 극복 방법
산후우울증 최고의 약으로는 바로 남편의 역할이 가장 큽니다. 남편도 적극적으로 가사와 육아에 참여하여 분담하는 것만으로도 산모에게 아주 큰 위로가 되지요. 우울하고 짜증스러워진 아내의 모습에 당황스럽더라도 사랑으로 보살펴 주며 배려해 주세요. ‘남들 다 하는데 뭐 그리 야단’이냐 생각치 마시고, 퇴근 후에는 오늘 아기를 돌보며 힘들었을 아내의 이야기를 들어주시고 위로해 주시고 칭찬도 아끼지 말아 주세요.
쌓인 스트레스는 바로 풀어주세요. 하루 정도는 아기를 맡겨서 친구와 쇼핑도 하고 영화 관람도 하고, 운동도 하며 기분전화을 해 주세요. 태어나 처음 겪는 육아로 불안한 마음이 드는 것은 당연하답니다. 아기를 낳기 전에 했던 가벼운 대화나 산책, 쇼핑만으로도 충분히 위로가 될 수 있어요. 정말로 스트레스가 심할 때에는 주변 어른들이나 아빠에게 잠시 맡겨놓고 외출해 보세요.
최고의 엄마가 되려고 하지 마세요. 아기는 아기대로 아주 잘 자라고 있어요. 아기에게 가장 필요한 사람은 최고의 엄마가 아니라 나를 사랑해주는 엄마 그 자체입니다. 아기를 낳고 나서 육아와 가사, 직장맘이라면 일하는 것까지 모두 엄마가 혼자서 다 처리하려고 하는 ‘슈퍼우먼’이 되려고 하지 마세요. 아기가 잘 때 집 청소, 빨래 하지 마시고 아기와 함께 낮잠을 조금이라도 주무세요. 육체적으로 피로하면 정신적으로는 더욱 더 피로해 지게 된답니다.
마지막으로 산후우울증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위의 여러가지 방법으로 다양한 노력을 했는데도 우울의 증세가 나아지지 않고 심해진다면 꼭 상담과 치료를 받도록 해 주세요.
산후우울증을 아기를 낳은 산모라면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증상 중 하나예요. 나만 왜 이러지? 생각하지 마시고 적극적으로 주변에 알려서 도움도 받고 함께 극복해 나가셨으면 합니다. 그것이 바로 가족이 존재하는 이유이니까요. 이 순간은 잠깐입니다. 아기는 금새 자라 세상에 둘도 없는 사랑스러운 보물이 될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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